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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노사 분규 의료공백 사태 오나?

임금협상 3개월동안 8차례 결렬

노사 입장차 노동위에 조정신청

노조 천막농성·쟁의행위 투표중

조정 실패땐 28일 파업 전야제

병원 “13년간 무분규… 협상노력”

경기도 최초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은 아주대학교병원이 최근 임금인상 관련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향후 노사간 1·2차 조정회의 후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1천여명이 넘는 아주대의료원지부 소속 직원들의 총파업이 예정돼 자칫 의료공백으로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아주대학교의료원지부(이하 의료원지부) 등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임금인상(6.8%)안과 관련해 모두 8차례에 걸쳐 산별현장교섭 등을 벌였지만 노사간 입장 차이로 지난 13일 의료원지부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 15일 조정기간 동안 노동위원회공익위원 선정 및 1·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 13년간 단 한차례의 분규도 없던 아주대병원은 이처럼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의료원지부는 지난 19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데다 20일부터 3일 동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쟁위행위찬반투표를 진행중이다.

더욱이 의료원지부는 오는 28일 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환자와 가족,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김모(36)씨는 “지역 굴지의 병원에서 느닫없이 파업얘기까지 공공연히 거론돼 환자로서 불안한 부분이 있다”며 “조속히 해결돼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료원지부 관계자는 “이번 임금인상안은 물가상승률과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정해진 것”이라며 “메르스로 사측이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막무가내로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라도 원만히 해결될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수익률을 예상하기 어려워 정확한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지난 13년간 무분규 사업체였던만큼 적절한 협상을 통해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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