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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서역의 민족부호 담아낸 벽화 뿌듯”

연변대학 강종호교수 완성
성세환가·전기신운 등 3편
조선족의 민속민풍 등 해석

 

장도훈도시간철도의 개통으로 국경절기간 연변의 관광시장은 활기를 띠였고 고속철도를 리용해 국내 관광을 나선 시민들의 얼굴에는 만족이 가득하다. 또 이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사람-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교수(사진)가 있다. 그가 디자인한 대형벽화 ‘성세환가’, ‘전기신운’ 등 3폭이 연길서역에서 그간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아주고 배웅하고있기 때문이다.

12일, 연변대학 미술학원 사무실에서 강종호교수를 만났다.

“작품전은 제한된 사람이 관람할수 있지만 고속철도역은 다르지요. 특히 우리 민족의 다양한 문화요소와 부호들이 담겨져있는 벽화를 오가는 승객들이 볼수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요즘 굉장히 흥분돼요.”

연길서역 대합실에 걸려져있는 ‘성세환가’와 ‘전기신운’은 자매편으로 강종호교수의 총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이 두 작품은 예술구상이 정교하고 예술표현이 매우 섬세한바 연변의 아름다운 풍경, 조선족의 독특한 민속민풍, 심후한 민족문화내포를 유감없이 해석하였다.

대형벽화 ‘성세환가’는 너비 8.17메터, 높이 5.58메터이다. 벽화는 조선족장고춤, 상모춤, 칼춤, 물동이춤, 부채춤, 가야금, 퉁소연주, 그네 등 조선족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을 표현하는 인물과 장백산천지, 폭포, 미인송, 꽃사슴, 학, 진달래꽃, 사과배꽃, 두만강 베개머리문양 등 연변의 지정학적특징을 대표하는 특색원소를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설계하였는바 조선족인민들이 세세손손 장백산아래, 두만강반의 부유하고 아름다운 대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상, 조화, 환락의 광경을 연출하고 해석하였다.

대형벽화 ‘전기신운’은 너비 8.13메터, 높이 8.59메터이다. 벽화는 출생, 결혼, 환갑, 장례, 풍년 등 조선족의 중요한 민간풍속원소와 장백산천지, 폭포, 미인송, 천하대장군, 지하녀장군, 해란강, 진달래꽃, 사과배꽃, 연변황소, 칠색무지개 등 조선족문화특색원소 및 지정학적특색원소를 잘 조합하여 설계한것이다. 벽화는 생동한 배경전시, 포만한 내용구조, 아름다운 색채조합으로 조선족인민들의 근로하고 선량하며 락관적인 성격, 례의를 숭상하고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존경하는 조선족의 미풍량속을 구현하였다.

 

이같이 다양한 민족부호를 조화롭고 역동적이며 화사하고 무게감있게 배치하여 민족의 특색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강종호교수는 관련 자료들을 충분히 수집하여 최적화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꽃잎의 크기며 색도며 점 하나의 위치까지도 심사숙고로 완성된것이다.

벽화는 색채가 화사하다. 강종호교수는 연변의 주화인 진달래의 색채이자 우리 민족이 희망, 생명 등을 상징하는 분홍색을 다양한 색도로 표현했다. 특히 오색령롱한 색갈을 담아내는 베개머리문양이 벽화에 장식효과를 더해주었다. 우리 민족의 미술력사상 베개머리문양을 이토록 많이 사용한 대형벽화는 아마도 처음일것이다.

“요즘에는 보기 드물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베개에는 다양한 문양이 예쁘게 장식되여있어요. 20센치메터밖에 안되는 베개문양이지만 삶에 대한 갈망과 장수에 대한 의념이 담겨져있으며 녀성들의 손재간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지요.”

1998년 차별화된 작품을 시도하면서 베개머리문양을 수집, 연구하면서부터 십여년간 강종호교수는 농가, 고물시장, 장터를 누비면서 천여개의 베개머리문양을 수집했다.

강종호교수는 베개머리문양은 조선족민간예술의 한 형태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생활방식의 변화로 민족문화가 담겨져있는 베개머리문양이 점차 소실되는것을 보며 안타까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작품에서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지난해 강종호교수는 자신이 원장을 맡고있는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설립 10돐을 맞으면서 베개머리문양전시회도 펼쳤다. 전문가들과 후학들이 문양의 특성과 의미에 대한 연구와 계승과 발전에 관심을 주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벽화는 강종호교수가 1994년 중앙미술학원 벽화학부 연수반에서 1기생으로 공부할 때 접하기 시작했고 그의 전공은 유화이다. 강종호교수는 또 ‘중국조선족 100년 미술 발전과 특성연구’ 등 국가급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장백산의 회화적표현에 관한 연구’ 등 20여편의 론문을 발표했으며 1997년에 ‘강종호작품집’을 펴내고 ‘연변조선족자치주 50년 미술작품집’의 부주필을 맡기도 했다.

/글·사진=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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