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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전배구단 떠나게 해선 안된다

수원을 연고지로 정한 프로구단은 축구 클래식의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챌린지의 수원FC, 야구의 수원kt위즈, 남자 배구 수원한전배구단, 여자배구 수원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이다. 수원삼성썬더스와 삼성생명 비추미 등 남녀 프로농구팀도 있었지만 각각 서울과 용인으로 연고지를 옮김으로써 지역 스포츠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사실 지연연고팀이 타 지역으로 옮기면 매번 경기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서포터스들은 허탈을 넘어 가슴에 멍이 맺힌다.

남녀 프로농구팀을 떠나보낸 수원 말고도 경기도내 프로구단 연고도시들은 연고지 이전의 아픔을 많이 겪었다. 프로축구 팀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천과 안양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4년 안양을 연고로 하던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를 이전했다. 그 팀이 지금의 FC서울이다. 축구 도시임을 자랑하면서 안양 LG 치타스팀을 열정적으로 성원하던 안양 서포터들의 분노는 극에 이르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서 반대시위까지 했지만 외침은 공허했다.

부천도 2006년 부천 SK의 연고가 제주로 바뀌었다. 극성스러울 정도로 홈팀을 응원하던 부천 서포터들은 SK본사 앞에서 연이어 시위를 벌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는 붉은악마와 연합해 검은 옷까지 입고 시위를 벌였지만 팀은 영원히 부천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안양과 부천의 축구팬들은 이날을 치욕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어쩌면 수원에서 다시 이런 치욕이 재연될지 모른다. 이번에는 수원연고 한국전력 프로배구단이다.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이 프로 배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수원 한전배구단이 광주전남지역으로 연고지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본보 26일자 1면)

전남지역 정치권의 주장은 최근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했기 때문에 한전배구단도 이전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수원시민들은 ‘앞으로 KT프로농구단의 수원 연고지 이전을 재추진 해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한전 배구단을 빼앗기는 것은 스포츠도시 수원의 명성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다. 이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단다. 수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저쪽에서 정치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쪽에서도 정치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역 정치인들에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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