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해결을 위해 도입, 지난 22일 첫 운행을 개시한 2층버스가 운행 4일만에 장애인들의 점거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 회원 20여명이 서울시청앞 정류장에서 김포운수 8601번 2층버스 운행을 막고 나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들 장애인들은 “장애인석 4석 확보와 2층 버스에 전동휠체어가 탑승해 버스 내에서 휠체어를 돌릴 수 없어 차량을 개선해달라”며 “저상버스 예산도 10%밖에 반영되지 않아 3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김포운수의 8601번 2층버스는 대곶면 대포리를 출발해 한강신도시에서 한강로를 거쳐 서울시청을 운행한다.
경기도와 김포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가 이들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2층버스 운행중단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입된 2층버스는 스웨덴 볼보사에서 제작돼 스웨덴 정부당국의 안전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인증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어 현 상태에서는 개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2단계로 들어올 2층버스에 대해서는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 제작해 도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