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자동차 산업 동향’
올해 9월까지의 경기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내수 판매규모가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판매량은 약 45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도내 자동차업체의 내수판매는 국내 전체 시장 증가율(6.1%)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목적차가 지난해보다 7만대 증가해 판매비중이 49.3%를 차지하며 승용차(39.6%)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수입차와 중형 자동차가 작년보다 각각 30%, 12% 가량 늘었다.
이같은 도내 자동차 판매의 호조는 최근 국제적인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다소 줄었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내 자동차업체의 주요 차종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차량과 다목적차량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최근 다목적차량의 신차출시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의 경쟁력이 전보다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유럽자동차업체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도내 수입차 구매량이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러한 도내 자동차업체의 내수판매 호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약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노후차량으로 추가 편입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말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내수시장 활성화는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업손실을 상당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환경차량 및 스마트카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