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과 신화의 두물놀이 큰놀이마당’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2015 실(實)·신(神)프로젝트-남·양·광·하’에 참여하는 공동체와 작가들의 활동 면모들을 한자리에서 집약해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실·신프로젝트-남·양·광·하’는 재단이 지역예술특성화사업의 취지를 살려 올해부터 기획한 경기도 순회 통합형페스티벌인 ‘노마딕 경기아트페스타’의 첫번째 사업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 남양주, 양평, 광주, 하남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거점으로 한 예술프로젝트다.
실·신은 정약용 생가터에서 시작하는 실학(實學)적 배경과 4개 지역에 닿아 흐르는 물이 불러 일으키는 신화(神話)적 영감을 예술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신프로젝트-남·양·광·하’에서는 지역 친환경 공공미술사업 ‘휘말리는 공공미술’, 주민참여 및 교류형 사업 ‘뜻밖의 공동체’, 공연·강좌·현지답사로 구성된 ‘신화와 예술 맥놀이’, 3박4일 청년워크숍인 ‘예술로 가로지르기’ 등 4개의 기획사업을 진행한다.
재단은 남양주, 양평, 광주, 하남 등 남·북한강 일대 4개 지자체가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를 통합의 상징적 공간으로 선정했다.
1973년 팔당댐 건설 이전에는 이 4개 지자체가 두 물길을 따라 서로 교류했지만, 현재는 물길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6·25 전쟁과 한강의 홍수를 경험한 세대의 상처와 일상, 팔당댐 건설과정에서 수몰의 경험, 팔당댐 이후 지역 간의 분리 이별의 경험 등으로 생긴 주민들 간의 서먹함과 단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제한을 받고 있다.
재단은 네 지역의 사람들이 예술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가로막힌 물길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고,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의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고자 2일간 열리는 ‘큰놀이마당’에서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4개 지역에서 동시에 뜨는 드론 퍼포먼스, 중학생들의 전자 음악공연, 어린이 가면극, 현대안무가 밝넝쿨의 두물머리 그루브(막춤의 기술), 살림 신화굿, 프로젝트의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 스크리닝 등이 펼쳐진다.(문의 : 031-231-7200)/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