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정차역 주변 아파트가격 상승
수서발 KTX(수도권고속철도) 노선의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노선 종착역과 정차역 주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고속철도 노선은 수서역을 시작으로 동탄역, 평택지제역을 지나 현재 운행 중인 KTX(경부 고속철도)와 연결될 예정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고속철도 노선의 종착역인 강남구 수서동의 올해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천46만원에서 현재 2천232만원으로 9.09%의 상승률을 보이며 서울 평균인 4.71%를 웃돌고 있다.
수서역사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올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삼익아파트(1992년 12월 입주)의 경우 지난 1월 3.3㎡당 1천987만원이던 매매가가 10월 현재 2천315만원으로 16.5% 올랐다.
KTX 동탄역사 개통을 앞두고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에는 평균 1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고 시범단지 이외의 단지도 분양권에 4천만∼6천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됐다.
KTX 평택지제역이 들어서는 평택에선 지난 4월 GS건설이 분양한 대단지 ‘자이 더 익스프레스’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8개 주택형 중 16개 주택형이 마감돼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이 가시화된 만큼 신설역사 주변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며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역세권 수혜로 집값이 계속 오르는 지역이 많은데 수도권고속철도 인근 단지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