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경기지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됐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0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제조업 업계현황지수(BSI)는 66으로 전월대비 6P 상승했다.
경기지역 제조업체의 업계현황지수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과 10월 차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지수(71)보다 5p가량 낮은 수치다. 올 한해 경기지역의 기업체감은 매달 전국평균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전기·통신 업체들이 최근 수출 실적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제조업의 업계현황지수는 68로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74)보다는 8P나 낮았다.
비제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은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좋은 실적을 올렸음에도 경제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경기지역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와 건설업 부문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며 “지난 달 올해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는 등 계속된 수출 부진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업체들에게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