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전문연주자들로 2006년 결성된 방타타악기앙상블의 12번째 정기연주회로 선보이는 ‘방타씨의 멋진 하루’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친근한 요소를 주제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주곡을 들려준다.
‘방타’라는 인물의 하루를 따라가며 다양한 주제의 타악 연주곡을 선보이는 공연은 ‘아침에 눈을 떠 명상에 잠기다’, ‘점심 시간 맛집에 가다’, ‘잠 못드는 밤’ 등 8개의 주제로 이어진다.
평범한 회사원의 아침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미니멀리즘 양식의 대표적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 미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르로이 앤더슨(Leloy Anderson) 등 현대음악 거장들의 곡을 통해 출근길 풍경을 경쾌한 타악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리드미컬한 타악 선율은 점심시간의 여유와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퇴근시간으로 향하는 공연의 열기는 점차 고조된다.
방승주가 작곡한 ‘Percussion Quarter for Taffy Scissor’를 들으면 퇴근 후 장을 보러가는 흥겨운 장면이 연상돼 웃음을 자아내고, 청량한 음색의 마림바 선율로 듣는 차이코프스키 교항곡은 지친 하루를 달래줄 편안함을 선사한다.
방승주 방타타악기앙상블 음악감독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타악적 요소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며 “공연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에너지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2만원.(문의: 031-687-05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