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유흥가 밀집지역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서 개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시내 유흥가 밀집지역 37개소의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한시적 주차허용 등 시설개선과 더불어 합동단속을 병행하자 통행속도가 4.6% 향상됐다고 4일 밝혔다.
인천지역 유흥가 밀집지역은 그동안 차량의 이중·삼중 주정차로 인해 교통혼잡과 무질서를 초래했다.
또 인근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는 사고의 위험까지 유발해 지난 9월부터 경찰서별 상인간담회가 개최됐다.
경찰은 지역주민·상인 간담회를 통해 개선의견을 수렴해 한시적 주차허용과 일방통행 등 불법 주정차의 근본적 원인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중구 차이나타운은 ‘주말·공휴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고, 신포통 우현로 구간은 상설 차 없는 거리로 확대 지정 예정이다.
남동구 간석오거리와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구 아이즈빌 앞, 서구 청라 라임로, 연수구 센트럴파크 등 혼잡지역은 한시적 임시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주정차가 개선되지 않는 4개 상가지역은 화단은 조성하거나 규제봉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소래포구의 경우 주말 방문객이 많아 교량 하부에 신설 주차장을 추진중이다.
경찰이 시설개선과 병행해 경찰서와 구청의 합동 단속반을 운용한 결과 불법 주정차 위반 1천200여건을 단속했다.
유흥가·상가 인근 3개 간선도로의 10월 평균 통행속도는 전년동기간과 비교한 결과 평균 4.6%의 속도 향상 효과를 기록해 주정차 개선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경우는 지난해 10월 32km/h에서 지난달 34km/h로 6.3% 속도가 향상했고, 연수구 경원로 주변도 2% 상승을 기록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위 존중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중점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주정차 바르게 하기를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