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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차 3만여대 유통 국내 최대 조직 일망타진

警, 18명 구속·247명 불구속입건
인터넷사이트 운영 불법 거래
조직폭력배 27명도 가담 20억챙겨

 

경찰이 5년 동안 대포차(명의이전이 안된 중고자동차) 3만여대를 시중에 유통시킨 국내 최대 인터넷 중고차매매 사이트 운영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거래를 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박모(30)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포차 거래사이트(88car.in)를 운영하며 대포차 3만여대를 시중에 유통시키면서, 직접 매입한 600억원(중고차 시세 기준) 상당의 대포차 2천700여대를 판매해 6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사이트에서 대포차를 사들이고 2∼3일 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일당은 대포차 거래사이트 원조격인 자신들의 이름을 딴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지난해 11∼12월 2천만원을 들여 해커들을 고용, 다른 유사 사이트를 디도스(DDOS) 공격해 이용자들의 접속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북문파 조직원 김모(24)씨 등 조직폭력배 27명은 도박자금과 조직원 관리자금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포차 1천여대를 조직적으로 판매해 20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각기 다른 폭력조직에 있으면서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연락, 판매망을 넓히거나 매매가 안되면 서로 대포차를 매입해주는 등 범행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함께 입건된 개인판매자 노모(33)씨 등 228명도 2012년부터 최근까지 사이트에서 산 대포차량을 다시 매물로 내놓는 수법으로 1천여대를 팔아 모두 2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의뢰해 박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를 폐쇄하는 한편 비슷한 대포차 매매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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