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유리천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은 여성이나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조직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한다.
5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최근 3개월간 26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과 의료원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의 경력유지 및 정책현장 모니터링’ 결과 설문에 응한 23개 공공기관의 역대 기관장 가운데 여성 비율은 9.3%에 그쳤다.
남성 9명이 기관장으로 임명될때 여성은 1명꼴로 임명된 셈이다.
고위직(이사·감사)의 여성비율은 22.6%, 관리직은 16.4%, 각종위원회는 26.9%로 나타나 도 공공기관에서 여성이 홀대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19개 공공기관의 경우 여성 승진비율이 37.8%로 남성에 못 미쳤다.
다만, 여성의 정규직 채용비율은 41.8%로 다른 평가지표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연구원은 여성이 채용뒤에도 출산과 육아 등 문제로 중도에 퇴직하거나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위한 인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 공공기관의 경우 민간회사보다는 여성의 고용유지가 비교적 좋은 편이고 제도적으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며 “휴직후 복직지원프로그램과 여성대표성 증진을 위한 인사관리 지침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