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하는 기부가 아니라 평상시에 하는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의정부의 명물, 부대찌개 골목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오뎅식당 김민우(33) 대표의 다짐이다.
그는 3대째 부대찌개 골목에서 오뎅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대찌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우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할머니는 어려운 분들을 보면 밥을 지어 무료로 나눠 주시고 항상 사회에서 번 돈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덕이 지금의 오뎅식당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독거노인을 위한 쌀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모금단체에 가족 단위로 기부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작년 연말에는 착한가게에 가입, 매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처음 지역신문을 보고 착한가게를 알게 된 김민우 대표.
김 대표는 “경기 사랑의열매에서 부대찌개 골목을 착한거리로 조성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부대찌개 골목에 있는 다른 부대찌개 가게들과 함께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관심이 많는 김 대표는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상황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은 행복이다’고 말하는 그는 “나눔을 실천하면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앞으로 의정부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많은 곳에서 착한가게, 착한거리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뎅식당도 대를 이어가며 할머니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항상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