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국제형사기구(인터폴·ICPO) 집행위원회 부총재로 선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5일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제84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 청장이 아시아지역 부총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이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된 것은 2000년 김중겸 전 충남지방청장 이후 두 번째 쾌거로, 김 청장은 인터폴 가입 190개국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146개국 중 133개국이 참여한 투표에서 91표를 얻어 부총재(비상근)로 당선됐다.

김 청장은 향후 3년간 아시아지역(오세아니아·중동 포함)을 대표해 인터폴 집행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인터폴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물론 예산·사업을 심의·의결하고, 사무총국의 행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기구로서 회사의 이사회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4개 대륙별 각 1명의 총재 또는 부총재와 유럽 3명, 나머지 지역 2명씩의 집행위원 등 총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이 집행위원에 이어 부총재에 당선됨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한국 경찰의 역할과 위상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미국 경찰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외사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경기청장에 취임했다. 앞서 외사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에 선출돼 3년간 활동해왔다.

그동안 김 청장은 한국 경찰을 인터폴에 추가 파견하는 등 인터폴 내 한국 경찰의 위상을 확대하는데 기여해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