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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체험관 대신 설치한 달동네 체험관도 ‘도긴개긴’

동구, 수도국산박물관내 ‘달동네 놀이체험관’ 오는 24일 개관

“괭이부리마을 가난을 상품화”

강력 반발에 이름·장소바꿔 설치

서민 옛 생활 체험 컨셉은 그대로

區 “유익한 교육의 장 되길 기대”

가난을 상품화한다는 비난 속에 무산됐던 동구 쪽방촌 체험관이 수도국산 박물관 내 달동네 놀이체험관 개관으로 비교선상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 동구는 수도국산 박물관 안에 조성한 ‘달동네 놀이체험관’을 오는 24일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부터 3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국산 박물관 관리동을 활용해 561㎡ 규모의 달동네 놀이체험관을 설치했다.

달동네 놀이체험관은 추억의 뻥튀기와 달고나를 직접 만들고, 연탄을 나르는 등 옛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달동네 극장에서는 추억의 인기 만화 영화를 상영하고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등을 하는 추억의 교실도 한켠에 마련된다.

이에 지난 7월 추진하던 '쪽방촌 체험관'과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 추억을 회상하는 컨셉만 비슷하게 이어간다.

논란이 됐던 ‘쪽방촌 체험관’은 부모와 아이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요강과 흑백TV, 다듬이 등을 비치해 옛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괭이부리마을은 아이들과 함께 230여세대가 살고 있어 주민들은 가난을 관광 상품화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구의회는 관련 조례(안)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의 미흡함을 들어 만장일치로 부결한 것이다.

당시 ‘쪽방촌 체험관’의 하루 체험료는 1만원 정도로 책정됐으나 ‘달동네 놀이체험관’은 수도국산 박물관의 입장료만 내면 체험관 이용은 무료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원, 중·고교생 300원, 어린이 200원이다.

수도국산 박물관은 서민들의 옛 생활을 기존에 눈으로만 관람하던 것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 옛놀이를 배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개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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