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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사와 10대 소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다

서로를 향한 열망이 클수록 조금씩 균열
남녀 사랑에 책임감 따르는 현실 보여줘

 

우리가 사랑한 시간



장르: 로맨스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가이 피어스/펠리시티 존스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자 고등학교 음악 교사인 키이스(가이 피어스).

맨해튼 심포니의 서브 첼리스트로 가끔 무대에 서는 것이 삶의 낙인 그는 가난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행복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 무렵, 영국에서 온 교환학생 소피(펠리시티 존스)가 그의 집에 찾아온다.

소피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키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휘몰아치는 감정에 사로잡히고, 소피도 예술적 재능과 감수성이 풍부한 키이스에게 남다른 친밀감을 느낀다.

소피는 키이스의 자유롭고 충동적인 성향을 자극하기 시작하고, 둘은 점점 서로에게 강렬하게 빠져든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열망이 커질수록 둘의 삶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에 지친 음악 교사와 신비로운 매력에 감수성 예민한 10대 소녀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운명처럼 이끌린다는 내용의 감성 로맨스물이다.

영화는 2013년 선댄스 영화제, 에든버러 국제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시카고 국제영화제, 도빌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진짜 사랑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철학적인 주제를 가족 드라마의 띠를 두른 독특한 로맨스로 엮어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식상하게 사용하는 ‘나이 든 남자와 어린 여자’라는 공식이나 ‘결혼 생활이 무너지려고 할 때, 새로운 이성이 나타나 삶을 구원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무너지기 직전에 있는 두 영혼의 상태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충동과 격정의 기로에서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와 책임감을 수반하며, 그 감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 불가의 상황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음악을 통한 두 남녀 주인공들의 정서적 교감과 운명적 이끌림을 그린 이 영화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상만큼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틱하고도 감미로운 음악들이 부각된다.

포스트 클래식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더스틴 오 할로란이 프로듀싱한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쇼팽, 베토벤, 슈만, 바흐 등 클래식 명곡들뿐 아니라 피아노를 비롯한 잔잔한 어쿠스틱 악기와 현의 조화가 이채로운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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