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교육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에 대한 행동이 인천시의회 도마위에 올랐다.
이영훈 인천시의원이 10일 열린 제228회 인천시의회(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청연 교육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시위와 지역교육장 5명과 진행한 기자회견 등을 질책한 것이다.
앞서 이청연 교육감은 지난 2일 청와대 앞에서 최근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에는 교육부 소속 공무원인 인천지역 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과 반대 성명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영훈 의원은 교육감의 반대 의지 표현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본회의 시정연설에 앞서 “교육감은 정치인과 다르기 때문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하다”며, “지방교육행정 책임자로서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가 산재한 가운데 인천의 교육과 미래를 걱정하는 본질 업무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시교육청은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등 예산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 7월 시의회에 출석해 무상급식을 중학교로 확대할 것을 역설하며 눈시울을 붉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달 교육 약소국인 캄보디아로 교육봉사를 감행해 예산을 소요하며 또다시 많은 질타를 받았다.
당시 사용된 경비는 기증 도서와 물품 구입비를 포함해 총 2천만원으로, 교육감을 제외한 교육감 비서 2명과 홍보영상·사진 담당직원 1명의 1인당 120만원이 추가됐다.
이 의원은 “무상급식 확대를 호소하며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보여달라”며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올해 출범한 인천행복나눔봉사단의 첫 해외봉사를 예산으로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외국으로 봉사를 떠날 경우 여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