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이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경기지역은 올해 백화점 및 대형마트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가 자연스럽게 촉진되면서 이와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4분기 수도권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분기보다 7.2%p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지수는 -1.8%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서울과 인천도 각각 -6.7%, -9.2%의 감소률을 보이는 등 성적이 저조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형소매점 판매지수가 증가한 곳은 경기지역을 포함해 6곳에 불과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경기지역의 이같은 호조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지역에 백화점 및 대형마트가 증가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 소비가 촉진됐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경우 올해 현대판교점 등 백화점이 2곳 늘었고 대형마트는 14곳이나 들어서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소비가 비교적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백화점 고객들이 주로 찾는 의복 및 음식용품의 판매는 모두 10% 가량 증가했다. 오락·취미용품의 판매 실적도 약 30%나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기지역의 판매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경기지역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인구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까지는 판매지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