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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13일의 금요일

미국인들은 주말의 기대감이 높다 해서 금요일을 ‘TGIF(Thank God It's Friday)’라고 부른다. 이제 곧 주말이라는 뜻이다. 휴일을 앞둔 설레임이 가득한 하루라고 해거 캐주얼 데이 라고도 한다. 하지만 금요일은 이런 핑크빛 의미보다 충격과 슬픔을 주는 날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독 금요일에 비극적인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해서다.

검은 금요일 이란 말도 그래서 생겨났다. 특히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테러가 발생할 경우 이 같은 표현을 쓴다. 또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 충격에 휩싸일 때도 블랙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이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금요일중 가장 안 좋은 날은 13일이 겹치는 날일 것이다. 일명 13일의 금요일이다.이날이 서양에서 어떻게 최악의 공포일이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13이 서양에선 불행을 초래하는 숫자라는 것에 비추어 여러 가지 유래를 가늠해 볼수 있다. 12명의 신이 초대된 신들의 잔치에 불청객으로 악의 신 로키가 13번째 손님으로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도 그중 하나다. 종교계에선 예수 그리스도가 골고다 언덕에서 처형 당한 날이 13일의 금요일 이었고 유다를 포함한 12사도와 예수를 합한 수가 13이어서 불행을 초래 한다는 속설도 있다.

2013년 8월 23일 금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100만명 규탄 행진 있었다. 거기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탈리아·이스라엘 총리등 40개국 정상급 정치 지도자가 참석 했다. 그리고 이들은 대열 맨 앞에 서서 손을 잡고 IS와 알카에다 세력의 테러 토벌을 촉구 했다. 그리고 2년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시내 6곳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공포의 극대화를 노려 이날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3일의 금요일’ 이래저래 악명 높은 날로 기억될듯 싶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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