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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기원 ‘친위대 보은’ 논란

경영 승진인사 특정인사 혜택

측근 보좌 S~A·기술팀 B등급

평가본부 ‘제식구 감싸기’ 지적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

16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진행된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명 ‘원장 친위대 보은’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기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배분과 승진 인사에서 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의 특정 부서에 혜택이 집중돼서다.

방성환(새누리당·성남5), 송한준(새정치민주연합·안산1) 의원에 따르면 경기과기원은 최근 도의 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를 기준으로 99명의 직원을 S등급 15명, A등급 33명, B등급 38명, C등급 2명 등으로 분류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문제는 18명의 팀장급 가운데 경영관리본부 등 원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팀은 S~A등급을 받은 반면 연구와 기술을 맞고 있는 팀은 대부분 B등급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방 의원은 “전체 99명의 직원 가운데 15명이 S등급을 받았는데도 경기과기원의 기술핵심팀 팀장들이 모두 B등급을 받았다. 이는 경영평가 기준을 만든 본부가 제 식구만 감싸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본부장급에 유리하도록 변경한 초과근무수당제도 문제가 됐다.

도는 대법원 판례와 노동부 유권해석에 따라 각 도 산하 공공기관별로 관리자 범위를 정하고, 이들의 수당을 지급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경기과기원은 이를 기준으로 지난 9월 관리자 범위를 팀장급 이상으로 정하고, 이들의 초과근무수당을 없애는 대신 관리업무수당을 신설했다.

팀장급은 평균 34만원, 본부장급은 평균 45만원을 받는다.

변경 직전 경기과기원 직원의 평균 초과근로시간 21시간 기준, 팀장급은 평균 70만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았으나 절반으로 깎였다. 방 의원은 “받지 말아야할 본부장급은 추가로 수당을 챙기고, 관리자로 잘못 분류된 팀장들은 손해를 본 꼴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단행한 수석급 1명, 책임급 3명, 선임급 6명 등 총 10명의 승진인사도 문제가 됐다.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 근무성적과 경력, 가점 등의 평점을 통해 수석급 6명, 책임급 12명, 선임금 21명이 승진후보자로 추천됐다.

하지만 수석급의 경우 1순위와 평점 22점 차가 나는 5순위가 승진했다.

책임급 역시 1순위를 제외, 2·5·7순위가 나란히 승진했다. 1순위와 5순위는 16점 이상의 평점차가 벌어진다.

1순위를 포함 총 6명이 승진한 선임급의 경우 징계 등의 특이 사항이 없으나 2·4·8순위가 제외되고 9순위가 승진했다.

승진 탈락자들은 클러스터혁신본부나 바이오센터 등 사업부서, 승진자들은 경영관리본부 등 원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부서가 대부분이다.

송 의원은 “경기과기원 고유의 목적인 연구와 기술개발 확산 등에 진력해야 하나 오히려 원장 보좌역할을 하는 부서에만 경영평가와 인사 등의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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