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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깡패-검사-정치판 설계자 ‘생존게임’

 

비자금 파일 신경전… 힘있는 자의 노림수… 논설주간의 뒷거래 판짜기

이병헌-조승우-백윤식 세 배우 영화 속 캐릭터로 완벽 변신 몰입도 높여

웹툰작가 윤태호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날카로운 재미 살린 남자영화

내부자들

장르 : 드라마/범죄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이경영

대한민국 대표 보수지에서 정치부 부장을 거쳐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위원이 된 이강희(백윤식)는 정치인들의 실질적인 백그라운드이자, 그들에게 재벌, 조폭 등 여러 인물들을 연결해주며 자신의 실익을 위한 정치판을 설계해나가는 인물이다.

그는 재벌, 정치인 등 힘있는 자들의 개가 돼 그들의 뒷거래를 도와주던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였지만, 안상구가 더 큰 성공을 위해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

이로 인해 폐인이 된 안상구는 지금까지 당한 수모를 되갚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빽 없고 족보가 없어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기 일쑤인 검사 우장훈(조승우). 그는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앉고 좌천된다.

영화 ‘이끼’(2010), 드라마 ‘미생’을 만든 웹툰작가 윤태호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내부자들’은 정치깡패 안상구, 무족보 검사 우상훈, 대통령 후보와 재벌의 설계자인 이강희 세 남자의 생존게임을 그렸다.

영화는 만화 속에 없었던 검사 역할 우장훈 캐릭터를 등장시켜 변화를 꾀했다.

우민호 감독은 “원안에 있던 통렬하고 날카로운 재미는 살리면서도 남자영화의 색상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영화탄생 배경을 밝혔다.

영화의 주축이 되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세 배우는 영화속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 몰입도를 높인다.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만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달콤한 인생’(2005)으로 국내 영화제 남우주연상 6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이병헌은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

연기인생 25년만에 강렬한 연기변신을 꾀한 이병헌은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은 안상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모적인 변화뿐 아니라 생애 첫 사투리 연기, 생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할을 맡았다. 성공을 꿈꾸는 자의 비열함과 열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우장훈 역할은 믿고 보는 연기력 소유자 조승우가 성공적으로 연기한다.

이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 대결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배우는 바로 백윤식이다. 그는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위원으로 자신의 실익을 위해 정치판을 설계해가는 인물 ‘이강희’ 역할을 맡아 특유의 비릿하면서도 음흉한 캐릭터로 소화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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