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자유공간실험-Forschung fuer Zwischenraum’展과 황경현의 ‘흑백공간’展이 오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지은 작가의 전시는 집과 공간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을 작품에 담았다. 속이 비어있지만 가득차 보이는 비닐봉투를 석고로 본뜨거나 천에 솜을 넣어 공간을 표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를 공간을 담아둘 수 있는 매체로 재해석했다.
이지은 작가는 “집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다 보면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인지하기도 한다. 떠오른 장소에 대한 기억과 감정들을 비닐봉지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담아 재미있는 상상력을 더했다”고 전했다.
2전시실에서는 황경현의 ‘흑백공간’展이 진행된다. 지하철, 버스터미널, 기차 등의 장소에서 바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우리들의 삶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이 지나온 공간을 묘사한 황경현 작가는 콩테를 이용해 드로잉하며 흑백공간을 표현하고 색잃은 ‘회색정서’들을 재현하는 행위에 집중했다.
황경현 작가는 “종이에 흑백공간을 그리는 행위를 하면서, 느끼는 모호한 감정들을 내부가 아닌 외부세계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더듬으며, 때론 관념적으로, 때론 은유적으로 드로잉이 보여 줄 수 있는 느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오후 4시에는 이지은, 황경현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