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8천400여명을 감원한 금융권이 올해도 ‘인력감축 한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오는 23∼27일 닷새간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신청받는다.
실제 신청 인원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는 달라지지만, 신청 자격을 획득한 직원은 전체(5천600여명)의 45%에 이르는 2천500여명에 달한다.
올해 5월 1천121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올 연말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의 2배 이상인 310명의 직원이 올해 초 희망퇴직을 신청한 신한은행은 내년 초에도 연례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보험·카드업계에서도 구조조정 움직임과 ‘설’은 올해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7월 조직 효율화를 위해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3월에는 메리츠화재가 희망퇴직을 시행해 400여 명의 직원이 신청했다.
KB손해보험은 저성과자 직원 20여명을 상대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중, 직원 2명이 퇴직을 하면서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희망자에 한해 최장 3년까지 휴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50여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삼성카드 역시 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희망자의 신청을 받았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