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의 한 PC방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30대 정신병력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2일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20분쯤 수원역 인근 한 PC방에서 뒷자리에 있던 손님 A(24)씨와 A씨의 친구 3명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던 중 수원시민들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환청을 듣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오후 1시쯤 흉기를 들고 PC방을 찾아 4시간 가량 인터넷으로 방송영상을 찾던 중 갑자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원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고, 평소 집주변 PC방을 자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수년째 환청이 들려왔다고 주장하면서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