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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차장 바닥 날림공사… 시공사는 ‘배째라’

에폭시 도장 6개월안돼 60곳 하자
“두께 1㎜ 조건 불구 0.3㎜ 부실”
30여곳 또 발생하자 재시공 요구
업체 “하자보수기간 끝나 불가능”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1억여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장공사를 진행했지만 수년째 지속적인 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두차례에 걸친 시공사의 하자보수공사에도 불구, 하자가 계속되자 최근 전면 재시공을 요청했지만 시공사측은 나몰라라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S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화성시 반송동에 위치한 S아파트(10동 732세대 규모)는 지난 2012년 7월 입찰을 통해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장공사 업체로 D사를 선정, 1억2천54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기존 지하주차장 내 주차구역을 제외한 통로 등 모든 바닥(9천700㎡)의 에폭시 도장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1억여원이 넘는 비용을 들인 공사 완료 6개월도 되지 않아 지하주차장 수십곳(대략 2천㎡)에서 균열 및 박리현상 등 하자가 발생, 오히려 공사 전보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입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는가 하면 전형적인 부실시공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공사측에 지난 2013년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60여 곳의 하자보수공사를 요청, 같은해 4월과 5월 부분 보수공사를 실시했지만 또다시 30여곳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등 주차장 곳곳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부실시공을 주장하는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공사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면 재시공을 강력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시공사측은 ‘전면 재시공 불가’ 입장을고수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입주민 최모(34)씨는 “지하주차장 바닥 공사를 한건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했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제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냐. 하자보수공사도 한두번이지 애꿎은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S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한 관계자는 “입주자대표회의록과 입찰공고문, 공사 시방서 상에도 분명 에폭시라이닝 두께 1㎜로 시공하게 돼 있지만 하자 발생 부분에서 0.3㎜에 불과했다. 전형적인 부실공사”라며 “시공사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하자보수만 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전면 재시공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D사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서 공사를 해달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시공을 했을 뿐이고, 하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따로 할말이 없다”며 “부분적인 하자보수는 해당 아파트측과 협의 후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하자보수 기간이 끝난 상황에서 전면 재시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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