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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고교 신설 대신 이전·재배치

5년간 학생 수 감소 전망 공립 일반 중·고교 신설안해
구도심 학교 빠져나가면 ‘공동화 부채질’ 우려 목소리

최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능허대중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개교하려던 계획이 미뤄져 송도의 학교 학급 과밀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생 수 감소로 인천에서 앞으로 공립 일반 중·고등학교는 신설하지 않고 경제자유구역 등 신시가지에는 구도심의 기존 중·고등학교가 이전·재배치된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 모두 134곳(2천930학급)인 중학교와 123곳(3천382학급)인 고등학교 수가 상당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앞으로 5년간 인천의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 전망이고 교육부도 심각한 국내 저출산 추세를 고려해 학교 신설 심사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8만9천298명인 인천의 중학생 수가 2020년 7만6천539명으로 14.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9만8천712명인 고등학생 수는 2020년 7만5천822명으로 2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특수목적고나 사립고가 아닌 공립 일반 중·고교는 학교 신설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당 300억∼400억원이 필요한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학교들을 재배치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교육 당국의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어도 무리한 학교 통폐합이 어려운 만큼 기존 학교들은 유지하면서 현재 30명가량인 중·고교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3명선으로 점차 낮춰갈 방침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선 구도심 학교들을 학생 수요가 많은 신시가지로 옮기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구도심에서 학교들마저 빠져나가면 공동화를 부채질하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도심 지역 시의원들은 시의회의 공립학교 이전계획 심의·의결 과정에서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구도심 주민 반발도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재 전문기관에 의뢰해 인천의 전반적인 학교 재배치와 학군 조정 방안을 연구 중이며 내년 1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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