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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하수처리장 악취 고통 심각

생분뇨 직유입… 창문도 못 열어
주민들, 시청 앞 ‘이전 요구’ 집회

 

인천 승기하수처리장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만을 토로하며 하수처리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조기 착공 추진위원회는 2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천시의 하수처리장 이전 계획 승인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이날 지난해 “지난해 개별정화조 폐쇄로 생분뇨의 하수처리장 직유입이 악취를 발생시켜 창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남동산단에서 유입되는 공장폐수 등 하수관거 설치사업 이후 개별정화 기능이 떨어져 악취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1995년 준공한 뒤 2007년 3천500t을 증설해 27만5천t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21만1천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빗물과 생활오수관을 분리한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을 완료한 후 하수처리장 주변의 악취민원이 급증했다.

연수구에 따르면 동춘동 및 송도동 일대의 악취 민원 발생 건수는 2013년 19건에서 2014년 78건, 올해 11월 말까지 85건으로 지난해부터 악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근 남동산단에서 유입되는 공장 폐수와 지난해부터 하수와 함께 가정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같이 처리하는데 하수관거 설치사업 이후 개별정화조를 폐쇄해 1차 정화 기능이 없어져 직접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13년 인천환경공단이 승기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기술진단한 결과 전체 시설 1천184대 중 ‘양호’ 판정을 받은 것은 257대로 22.4%에 그쳐 시설의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박종인 대책위원장은 “승기하수처리장과 공동주택단지가 인접해 악취 민원이 빈발할 뿐 아니라 하수처리 본연의 기능에도 문제가 있으니 빠른기간내에 악취 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지하화한 현대시설로 신축이전이 필요하다”며 “시의 조속한 하수처리장 이전 계획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승기하수처리장의 이전 재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전부지 대상지 지역민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하수처리장 재선걸 방침에 따라 부지를 정하고 있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수처리장 시설은 2013년부터 사업비 81억9천900만원을 들여 악취시설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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