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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능력자들, 예정된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꿈속에서 본 의문의 연쇄 자살 사건
다른 시간능력자 3명에게 도움 요청
강풀 웹툰 영화화 관객들 시선 끌어

 

타이밍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민경조

출연(목소리) : 박지윤/엄상현/류승곤/여민정/성완경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박자기는 미래를 꿈으로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불길한 일들만 볼 수 있고, 때와 과정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박자기는 꿈속에서 의문의 연쇄 자살 사건을 본다. 그녀는 예정된 대참사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시간 능력자 3명을 찾아내 도움을 요청한다.

낙천적이고 의협심이 강한 고등학생 김영탁은 시간을 멈추고 그 순간 혼자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호흡곤란을 겪어 빠르게 이동할 수는 없다.

시간을 10초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회사원 강민혁은 능력을 반복해서 쓰면 체력이 떨어지고 목숨이 위험해 질 수 있다.

기면증으로 잠깐 잠이 드는 동안 10분 뒤의 상황만 볼 수 있는 장세윤은 자신이 본 10분 뒤의 미래를 어떻게든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바뀌지 않는 상황에 늘 좌절한다.

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담당한 강력계 양 형사는 누구나 눈을 마주치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지녀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그는 죽음을 알아보는 능력과 냉철한 형사의 육감으로 4명의 시간 능력자들과 사건을 파헤친다.

10일 개봉하는 ‘타이밍’은 2005년 6월부터 11월까지 연재돼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시간’이라는 소재와 ‘예정된 미래를 바꾼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애니메이션은 시공간을 둘러싼 판타지 미스테리에 스릴과 공포를 가미한 사건들이 치밀한 계산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극 속 시간 능력자들은 모두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것 때문에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그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모습은 현대사회에서의 인간 관계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재미와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영화는 앞서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처음 공개돼 장편 부문 최고상(그랑프리)을 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민경조 감독은 “‘타이밍’은 누구나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할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화를 간절히 원했기에 영화화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고, 이에 원작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내 스크린으로 잘 만들어내는 것이 큰 숙제였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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