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현대조각 거장 조성묵의 ‘멋의 진화’

‘메신저’ ‘빵의 진화’ 연작 등
변신 도전하는 대표작 선봬

 

국립현대미술관 내년 6월6일까지 ‘멋의 맛-조성묵’展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6월 6일까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현대미술작가시리즈 13번째이자, 조소 부문 3번째 전시로 ‘멋의 맛-조성묵’展을 연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멋의 맛-조성묵’전은 원로 조각가 조성묵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조명하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메신저’ 및 ‘빵의 진화’ 연작 등 그의 대표작 90여점을 소개한다.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한 조성묵은 시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 한국현대조소의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고령임에도 여전히 현역작가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에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조 작가는 한국의 현대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조각단체인 원형회와 대표적인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1960~70년대 당대 현대조각의 최전선에 서있던 추상조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던 그는 산업 생산된 기성품을 재료로 도입함으로써 일상 속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선구자적인 모색의 시기를 거친 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의자의 형상에서 비롯한 ‘메시지’ 연작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물질의 성질을 뛰어넘는 인식의 문제를 다뤘다.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변신과 모색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국수라는 매우 특이한 재료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 연작을 탐구, 독특한 감각의 설치작품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합성수지를 재료로 하되 마치 빵과 같은 인상을 줌으로써 의외의 반전을 주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의 변모 양상과 그간 거의 공개되지 못했던 초기 드로잉 작품들이 대거 공개됨으로써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성묵 작가의 색다른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2-2188-6000)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