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케이티 위즈와 4년 간 6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린 유한준(34)이 꿈에 그리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한준은 8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현수(27·두산 베어스), 나성범(26·NC 다이노스)과 함께 외야수 부문 수상자 3인에 선정됐다.
유한준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최다안타 1위(188개)에 타율 2위(0.362), 장타율 5위(0.579), 출루율 6위(0.430)에 올랐고 타점과 득점에서도 각각 116타점, 103득점을 쌓으며 나란히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둔 끝에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유한준은 ‘무한’준이라는 별명답게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무한대로 폭발시켰다.
시즌 초반에는 신들린 듯한 타격감으로 타율을 0.404까지 끌어올리며 4할대의 벽을 넘기도 했다.
개인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냥 기록보다는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 후보만 두 번 올랐는데, 골든글러브는 욕심이 난다”고 말했던 유한준은 입버릇처럼 말했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뒤 “굉장히 받고 싶었던 상이었는데, 오랜 시간 걸려서 받은 거라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늘 아낌없이 응원해준 넥센 팬들과 이장석 대표님, 제게 색깔을 입혀준 염경엽 감독님과 코치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는데,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들 정말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은 역대 최다인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은 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와서는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지명타자 부문에서 세 차례나 더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또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아 2013년 이병규(LG 트윈스)가 지명타자 부문 수상 당시 세운 39세 1개월 15일의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밖에 투수에는 에릭 헤커(NC), 포수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1루수는 에릭 테임즈(NC), 2루수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3루수는 박석민(NC), 유격수는 김재호(두산), 외야수는 김현수(두산), 나성범(NC)이 각각 수상했고 차우찬(삼성)은 페어플레이상을, 유희관(두산)은 골든포토상을, 강민호(롯데)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각각 받았다.
2015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KBO가 지난달 30일 후보 44명을 확정해 발표한 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4일까지 투표해 뽑았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