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는 이날 화재당시 1층 주차장에서 근무한 경비원 등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발화 지점, 불이 번진 방향, 화재 이후 관리자들의 조치상황 등을 주로 청취했다.
또 건물소유주와 관리업체간 계약관계에 대한 서류를 분석, 추후 안전조치 미이행 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기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국과수와 경기청 과학수사계, 소방당국 등이 맡고 있어 보름쯤 뒤에나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어제 현장감식을 통해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의견을 받아, 추후 수사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기본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현장감식을 통해 1층 주차장에 떨어진 전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 전선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감정하고 있다.
이 전선에는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있었고, 일반적인 단락흔과 달리 원인불명의 스파크로 인해 전선이 끊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18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2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 나 2층 학원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 등 건물내에 있던 290여명이 대피하고 이 중 16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