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문화공간 연결시켜 작업
남양주 갤러리 퍼플서 1월10일까지
‘AS_pedia Project vol.1’ 전시가 남양주시 갤러리 퍼플에서 오는 17일부터 1월 10일까지 열린다.
‘AS_pedia’라는 이름은 아시아(Asia)의 앞 두 글자인 ‘AS’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의 ‘pedia’를 합한 합성어로, 서로 다른 문화간의 연결고리를 아카이빙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AS_pedia Projec’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들에 대한 백과사전식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김우진, 김인숙, 하나에 우타무라 작가가 그 첫번째 에디션에 함께했다.
군중과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김우진,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김인숙, 그리고 경계 혹은 구분짓기에 대해 질문하는 하나에 우타무라는 특정 상황 혹은 환경 안에서의 개인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한다. 이러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를 주목하고, 명란젓-멘타이코, 된장-미소, 트로트-엔카 등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고 있는 일상 사물이나 문화적 습관, 설화 등에서 항목들을 선정하고 형태나 양식상에 유사성이 있는 것을 짝지어 그 기원을 찾는 작업을 했다.
김우진은 한국의 국민체조와 일본의 라디오 체조 간의 상관관계를 소재로 한 ‘멋지고. 새로운. 체조’를 통해 개인이 규격화된 집단에 어떻게 속하게 되는 지 의문을 제기한다.
김인숙은 한국과 일본에서 있었던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담은 비디오 작업을 통해 서로간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에 우타무라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서 진행한 퍼포먼스 영상 ‘When a line becomes a circle’을 전시, 작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그려내는 기하학적 패턴들을 통해 남북한의 경계와 후쿠시마 안전지대를 암시하며 모든 종류의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한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고간 대화와 모든 내용을 각 항목별로 묶어 작은 책자로 제작, 전시기간 동안 확인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