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점퍼를 대량으로 훔쳐 되파는가 하면 전국 건설현장을 돌며 고가 공구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41·무직)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11월 여주 등 전국 공사현장에서 38차례에 걸쳐 1억5천400만원 상당의 고가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월 26일 오전 0시쯤 여주의 모 아웃도어 브랜드 상설할인매장 뒤편 출입문 열쇠를 부수고 들어가 점퍼 450점, 6천6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 20∼30만원에 달하는 이들 점퍼를 훔치고 나서 충남 당진의 한 공단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2만∼3만원씩의 헐값에 팔았다고 진술했다.
김씨 등은 과거 교도소에서 복역하며 알게 된 사이로, 범행장소의 폐쇄회로(CC)TV 본체까지 떼어가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고가 건설공구들의 장물 거래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 1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