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고 수영장이 전국 최초로 수심조절 기능을 갖게 됐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는 인천체고 수영장이 50m 8레인 규모로 증축공사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서부교육청 교육시설과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타 시·도 교육청의 수영장을 견학했으며 난방, 수처리장치, 관리상의 문제점 등을 파악해 학교 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시공단계에서는 학교 측에서 초·중학생 및 일반인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에 수위조절판 등의 설치 요청이 있어 유사사례 등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분석해 학교 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듭한 결과 바닥을 높이는 방법이 아닌 수조내부 벽체에 월류벽(Over Flow)을 설치해 수심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이용 대상자와 훈련용도 등에 따라 수심을 1.5m와 1.8m로 조절이 가능하게 됐다.
또 스타트블록과 코스로프 등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시공했다.
수영장 지붕에는 채광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확보했고 수질관리를 위해 시간당 400t 이상의 물을 정화시키는 수처리 기능을 갖췄으며 수영장 통로 바닥에 난방시스템을 적용해 겨울철에도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난방시스템은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광 전지판을 지상 주차장에 설치해 효율적인 부지 활용과 주차장의 지붕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채희정 교육시설과장은 “직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와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전국 최초로 수심조절 기능을 갖춘 체육고등학교가 탄생하게 됐으며 이는 타 시·도 교육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