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원경매에서 광주 성령교회가 230억원에 낙찰돼 경기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상위 10위 중 절반은 도내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해 지역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22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경매에 나온 업무상업시설 중 성령교회(광주 중대동 184)가 감정가(384억1천596만원)의 60%인 230억원에 매각돼 도내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전체 1위는 구 단성사(서울 종로구 묘동 56) 건물로 575억원에 팔렸다.
서울의 서튼호텔(종로구 관수동 124)과 로케트전기 사옥(강남구 역삼동 747-29)이 뒤를 이었다. 서튼호텔은 341억원, 로케트전기 사옥은 243억8천8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도내에선 광주 성령교회를 비롯해 모두 5개 업무상업시설이 전국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양시 식사동 골프연습장은 감정가의 81%인 215억6천만원에 낙찰돼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남터미널상가(성남 분당구 야탑동 341)가 208억5천10만원에 매각돼 7위를 차지했다. 당초 감정가 425억2천600만원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9% 수준에 낙찰됐다.
반면, 광주 오포읍의 골프연습장은 감정가(133억6천994만원)를 크게 웃도는 179억9천900만원에 팔려 8위에 올랐다.
수원 장안구 연무동에 있는 대한민국 주석병원은 감정가의 70%인 166억1천251만원에 매각돼 전국 9위였다.
이처럼 지역적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저금리 여파로 수도권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에서 더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투자자들이 다양한 특화 투자가 가능한 업무상업시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내 수익형 부동산 경매물건은 일반 시장보다 30~50%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