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 거액펀드모금 의혹과 관련, "개인비리로 미봉하려 한다"며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의 엄중 문책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노 대통령이 민씨 사건에 대해 "상식밖의 사태"라고 언급하며 철저 수사및 원칙처리를 밝힌데 대해 "`민경찬 게이트'가 터진지 8일만에 노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지만 그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깎아내렸다.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말로는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다 밝히겠다'고 했지만 정작 검찰수사도 자청하지 않았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또 그는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실체없는 사기극' 가능성을 거론하는 점 등을 지적,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시켜 엄청난 권력비리를 민씨 개인비리로 몰아 대충 미봉하려는 속셈이 역력하다"면서 "노 정권이 `민경찬 게이트'를 축소.은폐하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자기묘혈을 파는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의 `몸통'이 노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친인척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문재인 민정수석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