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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기업,경기도로 속속 둥지… 글로벌 시장 노린다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15조 투자 집행
M14공장 발생 매출 55조 생산유발 기대

LG디스플레이, 2018년부터 10조 투자
‘P10’공장증설 정부 등 지원 이목집중

삼성전자, 본사 기능 수원사업장 이전
반도체 평택단지, 전담팀 7개 구성 지원


경기도로 모이는 기업 향후 전망

지난 한 해 경기도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삼성, SK, LG 등 국내 최고의 기업들은 경기도내 사업장에 대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거나 본사의 주요 기능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러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및 결단으로 올해 경기도는 이전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 동시에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여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경기도로 모이는 기업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이들 기업에 대한 향후 경제 전망을 알아본다.



■ SK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M14‘ 이천 준공.

지난해 8월 25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SK하이닉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 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도지사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약 400여명 참석한 가운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M14는 이천 본사에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규모는 5만 3000㎡(1만 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로 이는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되는 크기다. 이 공장에는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된다.

 


또한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 M14공장에서는 집적회로를 만들 때 쓰는 실리콘 소재의 얇은 판인 ‘웨이퍼’를 달마다 3천 장씩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4공장을 중심으로 내년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M14 공장으로 인한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공장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경제에는 5조 1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5만 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보여 내년 경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OLED 공장 설립.

지난 11월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P10‘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의 건설을 위해 LG측은 1조 8천 400억 원을 투입하고 공장이 준공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는 오는 2018년부터 약 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10 공장의 규모는 382×265m에 건물 높이가 100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4개 축구장과 비견될 정도의 크기로, 세계 OLED 관련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LG디스플레이의 투자확대는 그동안 LCD가 중심이었던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장 흐름이 향후 OLED로 바뀔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의 ‘P10’ 공장 증설에는 특히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도 함께 나서 이목을 끈다.

지난 12월 중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의 중앙정부와 경기도, 파주시 등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지원반이 출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기관들은 P10 공장의 가동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전력과 공업용수 등에 대한 지원을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 기업의 사업에 정부가 이 정도의 규모로 지원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는 그만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역시 내년 경기를 이끌어 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으로 인해 약 100조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35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창출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삼성電, 평택 고덕산단 ‘삼성의 핫라인’ 부상.

지난해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좋은 성과도 많았다.

일단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도전의 결실인 ‘삼성페이’가 출시돼 결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고, SUHD TV와 스마트폰은 유럽 및 남미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신설,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자동차 분야에 IT 분야가 접목돼 또 다른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양 업계 간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율주행을 중점적으로 두고, 조금씩 전진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의 최고의 이슈는 서울 서초 본사 주요 기능이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한다는 소식과 평택 고덕산업단지 시대가 개막한다는 것이었다. 먼저, 서울 사초 본사에서 수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진 부서는 기획, 홍보, 법무, IT서비스 등으로 실질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분야들이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진들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서울 본사에서 수원으로 오는 이들은 전체의 약 30%가 될 것이란 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이다.

이전에 대한 시기는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초쯤 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이 실현될 경우 수원사업장이 사실상 삼성전자의 본사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본사 이전으로 인해 경기도의 유입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사업장 주위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로 탄생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도 경기도 경제의 핵심요소다.이는 총 289만㎡으로 축구장 400개와 비슷한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준공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평택시는 전담팀을 7개나 구성, 적극적인 지원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과 평택시는 반도체 라인이 가동될 시 약 4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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