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위치 추적에 사용해 온 불법 심부름센터 업자와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또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긴 통신사 대리점 직원과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한 인물들도 무더기 입건됐다.
가평경찰서는 30일 휴대전화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뒤 판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심부름센터 업자 송모(36)씨를 구속하고 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송씨 등에게 돈을 받고 개인정보를 넘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모 통신사 대리점 직원 김모(26)씨 등 2명과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52·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 심부름센터 광고를 낸 뒤 김씨 등에게 돈을 주고 부탁해 휴대전화 가입자 개인정보 503건을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송씨 등은 심부름센터를 찾는 사람에게 휴대전화 번호나 주소 조회에 30만∼100만원, 재산이나 위치 추적은 100만∼200만원을 요구해 178회에 걸쳐 5천400만원을 불법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