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배송기사가 담배를 납품하는 사이 담배를 박스째로 훔쳐 반값에 판매하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5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A(32)씨의 담배 배송차량 화물칸에 있던 220만원 상당의 담배 1박스(47보루)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2014년 2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주변에서 85차례에 걸쳐 1억1천만원 상당의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담배는 서울 도심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주택가 골목 등지에 좌판을 펴고 한갑에 2천원∼2천500원에 판매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담배 한 박스, 500갑을 판매하는 데에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