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내 굴지의 가구업체인 한샘이 대형 직매장을 수원에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가구업계들의 반발을 비롯, 마구잡이식 공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본보 2015년 12월 21·30일 18·19면 보도) 수원시상인연합회와 수원가구연합회 등 수원 22개 전통시장 상인과 가구거리 상인들은 ‘영세상인 말살하는 한샘가구 철수하라’며 입점 불가를 주장했다.
7일 오전 11시부터 수원 영통구 한샘 플래그샾 공사 현장 앞에서 열린 대형 가구매장 입점 반대 집회에는 정미경(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수원가구연합회장, 의왕가구협회장 등 회원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수원 22개 전통시장 상인과 가구거리 상인은 재벌기업 한샘가구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년 초에 오픈한 역세권 대형 롯데쇼핑몰 입점에 이어 올 초 입점 예정인 재벌기업 한샘까지 개장한다면 가구거리는 물론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일반 생필품 등 모든 품목이 판매될 것인데 그럴 경우 지역상인들은 모두 문을 닫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진덕 수원가구연합회 회장도 “그동안 한샘 측과 3회에 걸쳐 회의를 했지만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 등은 아직까지도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젠 한샘 가구 입점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가구거리 상인 뿐 아니라 수원시내 22개 전통시장에 가입된 회원 3천여 명까지 한샘 개장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며 “한샘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샘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샘 광교점 직원으로 수원지역 출신을 100여 명 고용한 상태고 간접고용 형태로 250여 명 정도가 채용될 예정”이라며 “한샘 광교점 입점이 무조건적인 상권침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샘은 또 경기도와 수원지역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 왔다”며 “수원가구연합회 등과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한샘 플래그샾의 경우 대규모 점포에 해당하지 않아 행정적으로 상인들을 위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양인석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