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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독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동’

2025년까지 262억 들여 진남루 등 13개 시설 복원
수원華城·용주사·융건릉 등 묶어 확대 지정 추진

 

오산시가 조선 22대 영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독산성(禿山城)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12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262억원을 들여 국가사적 140호인 독산성(성벽 둘레 1천95m)에 대한 정비 및 복원사업을 끝내고 수원화성, 화성용주사의 융·건능, 독산성, 궐리사를 하나로 묶는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독산성과 세마대지 복원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용역을 발주했으며, 용역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시굴과 발굴을 할 계획이다.

2022∼2025년에는 성곽내 시설물 정비 및 복원 등 활성화 사업을 벌여 기록에 남아있는 운주당(運籌堂), 진남루(鎭南樓), 장교청(將校聽), 관청(官廳) 등 13개 시설을 복원한다.

시는 특히 독산성 정상에 위치한 세마대(洗馬臺)에서 아래쪽으로 장군들이 회의를 하던 운주당과 삼문(三門), 진남루가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보고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독산성에는 현재 성문 5개소(동·서·남·북·암문)와 세마대, 보적사(寶積寺)만 남아 있다.

시는 복원이 완료되면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과 화성용주사 융·건능에 독산성과 궐리사(공자 성현을 모신곳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백제 온조왕(BC 8)때 축성한 것으로 알려진 독산성은 선조 26년(1593년)에 전라도 관찰사 권율장군이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 쌀을 말에 끼얹으며 말을 씻기는 전략으로 왜군을 퇴각시켜 ‘세마대’로 불린다.

선조 35년에는 돌로 성을 다시 쌓아 경기남부 요해처로 삼았고, 정조대왕은 수원 능행차 시 독산성을 들러 마을 촌로를 위로하고 활을 쏘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면서 독산성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독산성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3월 용역결과보고를 통해 그동안 훼손된 터를 찾아 시골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재청의 승인 하에 복원을 추진해 나갈 게획”이라며 “용역검토를 토대로 향후 토지매입비, 복원사업비가 선정되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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