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에 (양)희종이가 나오면서 수비가 잘됐다. 그러다보니 좋은 기회가 왔고 동점에 이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70-65로 승리한 뒤 이같이 승인을 분석했다.
양희종은 이날 1쿼터에 던진 3점슛 1개가 득점의 전부일 정도로 공격에서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동시에 강력한 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양희종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김기윤의 3점슛으로 47-46로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양동근은 4쿼터 2분44초를 남기고 54-62로 뒤진 상황에서 모비스 전준범의 공을 가로챘고 연장 종료 27초를 남기고 70-65로 앞선 상황에서 함지훈의 공을 가로채며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 감독은 “모비스가 수비 강한 팀인 만큼 우리도 공격이 안되면 수비적인 경기를 하기로 했다”면서 “양희종이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한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희종이가 없을 때는 수비가 전혀 안됐다”면서 “이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삼공사는 실제 양희종이 목 부상으로 결장한 12월 18일부터 1월 5일까지 4승4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했다.
단 2경기를 빼고는 모두 80점대 이상을 내줬고 지난 2일 고양 오리온스 전에서는 78-106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이 복귀한 첫 경기 전주 KCC전에서 87-89로 패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모두 70점대 이하로 실점을 틀어막았다.
양희종은 “목과 발목, 어깨에 통증이 있다. 목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면서도 “몸이 굳어있을 때는 아프지만 경기에 뛸 때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며 집중력을 보였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기보다는 팀 순위가 3~5위를 오르내리는 만큼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마지막 날까지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