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혐오시설물로 치부돼 온 쓰레기통에 염소와 돼지 캐릭터 등 예술성을 가미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시는 최근 공공디자인이 가미된 쓰레기통을 안양1번가, 범계역과 평촌역 일대 등 3개소에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랑색상의 이 쓰레기통은 일반쓰레기를 넣는 염소 모양과 재활용 쓰레기를 투여하는 돼지모양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쓰레기를 투여할 때마다 염소 또는 돼지울음 소리가 자동 울림으로써 작은 재미도 선사한다.
염소와 돼지 캐릭터는 전문가 자문과 다중집합장소의 주류를 이루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선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안양의 대표적 상업지역 3곳은 이번 공공디자인을 겸비한 쓰레기통 설치로 청결한 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승규 시 청소행정과장은 “도시미관과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은 혐오시설이라는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호응도를 분석해 디자인이 가미된 쓰레기통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