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 3국 중에서 신라가 가장 늦게 건국하였고 가장 약한 나라였다. 그런데 3국통일이 신라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청소년이다. 신라는 청소년들을 화랑도란 수련단을 조직하여 명산대천을 두루 다니며 훈련하였다. 화랑도는 요즘으로 말하자면 10대의 청소년들이었다. 그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무예를 익히며 호연지기를 길렀고 국가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호국정신을 길렀다. 그리하여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과 통일 이후 한반도를 삼키려는 중국의 세력을 물리치는데에 항상 화랑도 출신들이 앞장 섰다.
지금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나약한 청소년들이 아니다. 그들의 피 속에 DNA 속에는 화랑도의 피가 흐르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사명감을 일깨워 주는 일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 주는 일이다. 지난 10년간 이 땅의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OECD 국가들 중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왜 그럴까? 왜 이 땅의 소중한 청소년들이 자살로 그 삶을 마치게 될까? 그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지 못하는 탓이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 주지 못하는 탓이다.
지금 이 나라에 할 일도 많고 투자하여야 할 곳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 청소년들에게 투자하는 일이다. 다른 모든 일에 성공하여도 청소년들이 병들고 기가 죽고 활력이 없다면 다른 모든 일이 결국은 허사로 돌아간다. 바로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된다. 청소년들이 이 나라의 미래요 희망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다가오는 통일한국 시대에 겨레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들이다.
이 땅의 병들고 시들어 가는 청소년들의 예를 들어 보자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100만을 넘는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청소년들이 20만에 이른다. 해마다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수천명에 이른다. 무엇이 그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가? 무엇이 그들로 궁지로 몰아 넣고 있는가? 부모들의 욕심, 잘못된 교육, 어른들의 무관심 모두가 합하여 그들을 낭떠러지로 몰아가고 있다.
이제 청소년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여서는 안된다. 부모들이 나서야 하고 교회가 나서야 하고 선생님들이 나서야 한다. 청소년 문제를 바로 자신의 아들, 딸의 문제로 인식하고 모두가 나서서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한다. 두레마을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청소년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청소년 문제에 발 벗고 나서며 헌신하여 왔다. 대안학교(代案學校)를 세웠고 청소년 수련장을 설립하였고 창의력학교를 세워 헌신하여 왔다.
그간의 경험과 투자에서 한 가지 확신에 도달하게 되었다. 청소년 문제는 투자하는 만큼 열매를 거두고 헌신하는 만큼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확신이다. 이제는 모두가 힘을 모을 때이다. 청소년 문제 만큼은 누구 탓으로 탓할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탓으로 여기고 힘을 모으고 뜻을 모아 함께 나서야 한다. 뜻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비전 있는 곳에 미래의 희망이 있다.
청소년이 바로 겨레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