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가족
/이상국
- 아버지 송지호에서 좀 쉬었다 가요
- 시베리아는 멀다
-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단다
- 이상국시집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창작과 비평
이상국 시인의 시에는 참 좋은 시들이 많다. 그러나 이 시에는 시인의 모든 생각이 집합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사람이라는 것에 부끄러워진다. 아마 시인은 난다는 것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희망이나 꿈, 이런 것들과 연결시키고 있지 않을까. 시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길을 기러기의 끝없는 길속에서 찾고 있지는 않았을까 우리가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겨드랑이가 가려워진다. /조길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