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가 산곡동 예비군통합훈련장 설치에 반발하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선 데 이어 구의회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부평구의회는 27일 나상길 의원 등 17명 의원이 공동발의한 ‘인천예비군훈련대 산곡동 창설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예비군통합훈련장이 부평구 산곡동에 들어서면 학습·주거환경을 해치고 교통난을 일으킬 수 있어 국방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요청을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 의원은 “이미 산곡동 인근 미군기지 캠프마켓 이전이 진행 중인데다 미군 지원 임무를 맡은 국군 3보급단·공병대도 옮겨가는 상황에서 훈련장 신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인천 계양·신공촌·주안·공촌, 경기 김포·부천 등 6곳 예비군훈련장을 통합해 인천훈련대를 창설할 방침이다.
전국에 있는 대대급 예비군훈련장 208곳을 44개 훈련대로 통합하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산곡동 일대 군부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통합 인천훈련대는 2020년 3월 예비군 훈련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평구는 ‘통합훈련장 이전반대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훈련장 이전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