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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루마니아 이야기

 

루마니아의 베가강가에 티미소아라란 도시가 있다. 그 도시 중앙에 있는 산책로에 4개 국어로 된 팻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이곳에서 한 독재자를 쓰러뜨린 위대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그 독재자는 차우세스큐를 말한다.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이 루마니아를 침공하엿을 때에 루마니아 안의 공산주의자는 일천명이 되지 못하였다. 그들 중에 구두 만드는 직공이었던 니콜 차우세스큐란 젊은이가 있었다. 전쟁 중에는 줄곧 교도소에 있다가 전쟁이 끝나자 석방되었고 이어 공산청년동맹의 비서로 임명되었다. 그때부터 소련을 등에 업은 그는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로 인하여 수백만의 지식인 학생 종교인들이 투옥되었고 그중 많은 수가 옥중에서 죽었다. 드디어 최고 권력자가 된 그는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의 통치술에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김일성과 의형제를 맺고 귀국 후 루마니아를 북한체제처럼 만들어 가는 데 전력을 다하였다.

그의 권력기반은 영구불변한 반석 위에 세워진 것처럼 보였다. 아무도 차우세스큐 정권이 무너지리란 것을 상상조차 못하였다. 그러나 1989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차우세스큐 정권은 갑자기 허물어졌다. 그와 그의 부인은 분노한 민중들에 의하여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 그런 변화가 어떻게 가능하여졌을까? 희대의 독재자 차우세스큐 정권의 붕괴가 어디에서부터 시작 되었을까? 철옹성 같았던 그의 독재권력이 어떻게 허물어졌을까?

그 시작은 티미소아라시에 있던 한 개혁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공산당의 지시대로 충실히 움직였던 목사가 갑작스레 죽자 후임 목사를 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라즈를로란 한 젊은 목사를 후임으로 정하였다. 라즈를로 목사는 부임하자 저녁시간에 작은 기도모임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안돼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차우세스큐 정권을 쓰러뜨렸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기적처럼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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