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국내 방역의 수장 자리가 비어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해외 감염병 차단의 첫 관문인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이 두달째 공석이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김원종(52) 전 소장이 지난 1월 4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자리가 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통 정기인사는 1월말~2월초에 이뤄지지만 업무보고, 국장급 인사 발령 등과 맞물려 공석이 계속됐다”며 “지카 바이러스를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부이사관급 공무원을 소장 직무대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인천공항검역소의 잦은 공백을 지적했다.
2010년 이후 인천공항검역소장 6명 가운데 1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1명이다.
한편 인천공항검역소는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국제공항,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의 검역 관리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내에서는 예방접종까지 담당한다.
특히 입국자에 대한 발열 감시, 건강상태 질문서 확인 등 검역 조사와 항공기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 등을 통해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한다.
검역소 측은 브라질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3편이며,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일주일에 600여명 정도 입국한다고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