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서버를 두고 4년 동안 5천600억원대의 기업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등 조직원 11명과 도박 가담자 8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김포경찰서는 4일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37)씨 등 조직원 10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다른 조직원 B(39)씨와 도박자 C(35)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회원들로부터 5천675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받아 일본에 서버를 둔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충전 환전팀, 서버관리팀, 통장 모집팀 등 역할을 나눠 수십 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속칭 ‘바둑이’ 등 여러 가지 게임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신수사와 계좌추적,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현장을 확인하고 덮쳐 현금 5천100만원을 비롯해 컴퓨터 15대, 대포폰 36대, 통장 12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들이 김포, 천안 등에 흩어져 살고 범행도 점조직 형태로 은밀히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