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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카바이러스’ 투명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아이들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시킨다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경기도내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놀라게 했다. 도내 여성 3명은 중남미 등 감염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자 2일 오전 스스로 보건소를 방문해 신고했다. 이들의 증상이 심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고 싶은 것이다. 이에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다행히도 이들 3명을 포함한 7명의 의심환자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감염자가 발생한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국가와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인원은 연 214만명이나 된다.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37.5도 이상의 발열·발진,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 진료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한자발생국가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비록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소두증 유발 공포는 심각하다. 게다가 모기뿐 마니니라 성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지금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잊지 말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도내 수원시와 성남시 등은 중앙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국민들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가 도 보건정책과를 중심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24시간 감시체계 구축에 들어간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 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남지사는 3일 지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남지사의 말처럼 아직 걱정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메르스 사태 대응의 경험을 거울삼아야 한다. 중앙정부 감염병 관계자들은 “도민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나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질병관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투명·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남지사의 말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메르스사태 때처럼 망신당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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